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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정현종 시인)

이애영 집사 1 1,205

<그 섬에 가고 싶다>.(정현종 시인)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비스듬히>(정현종 시인)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나,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그대여.

 

<말하지 않은 슬픔이>(정현종 시인)

 

말하지 않은 분노는 얼마나 많으냐,

들리지 않는 한숨은 또 얼마나 많으냐,

그런 걸 자세히 헤아릴 수 있다면,

지껄이는 말들,

지껄이는 입들은,

한결 견딜만 하네.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정현종 시인

 

그래, 살아 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 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 올라야지,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 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Comments

이애영 집사
애국 하는 일의 기본(이애영)

지금은 침묵할 때!
지식이 넘쳐나,
저마다 아는 것을 말하는 세상에서,
조용히 살아 가는 것은 애국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입이 있어,
아는 것을 말하여 세상은 소란한데,
눈으로 마음으로 하는 말은 미덕입니다.

자동차도,기계들도,가전 제품도 말하는,
소란한 세상에서,
눈으로 마음으로 말하면 아름다움입니다.

분별력을 잃은 소리에 지쳐,
홀로 판단하고,
홀로 생각하며,
조용히 기도합니다.

침묵의 위대함을 세상에 알리며,
세상의 소란함을 잠 재우려,
고요히 기도합니다.